혈색소 수치가 높으면? 원인부터 증상, 치료법까지 꼼꼼 정리
건강검진 결과를 받아보니 혈색소 수치가 높으면 어떻게 해야 할지 당황스러운 분들이 많습니다. 흔히 체력이 좋아 보인다거나, 운동을 많이 해서 그런 것 아니냐고 가볍게 생각할 수 있지만 실제로는 다양한 원인이 숨어 있을 수 있습니다. 단순한 생활습관 문제일 수도 있지만, 경우에 따라 심장이나 폐 질환 같은 심각한 문제와 연결될 수 있기에 반드시 주의가 필요합니다.
오늘은 혈색소 수치가 높으면 어떤 의미인지, 원인과 증상, 위험성, 그리고 생활 속 관리법과 치료까지 최신 정보를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1. 혈색소란 무엇일까?
혈색소는 적혈구 안에 들어 있는 단백질로, 폐에서 받아들인 산소를 전신으로 운반하고, 이산화탄소를 다시 폐로 실어 나르는 역할을 합니다. 즉, 혈액의 산소 공급 능력을 보여주는 지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정상 혈색소 수치는 남성은 13.817.2 g/dL, 여성은 12.115.1 g/dL로 알려져 있습니다. 혈색소 수치가 높으면 이 정상 범위를 넘어선 상태를 의미하며, 적혈구가 지나치게 많아져 혈액이 걸쭉해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2. 혈색소 수치가 높으면 무슨 의미일까?
혈색소 수치가 높으면 몸속 적혈구가 필요 이상으로 많다는 뜻입니다. 이를 의학적으로 ‘고혈색소증’ 또는 ‘적혈구 증가증’이라고 부르며, 혈액 점도가 상승하면서 혈액이 잘 흐르지 않아 다양한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단순히 고지대 생활, 운동, 탈수 등 일시적인 상황으로 나타날 수도 있지만, 장기간 지속된다면 반드시 원인 검사가 필요합니다.
3. 혈색소 수치 상승 원인
혈색소 수치가 높으면 그 배경에는 여러 요인이 작용합니다. 크게 세 가지로 나눠볼 수 있습니다.
첫째, 생리적 원인입니다. 고지대에서 생활하거나 격렬한 운동을 할 경우 산소 공급이 부족해지면, 몸은 산소를 보충하기 위해 혈색소를 늘립니다.
둘째, 생활습관입니다. 흡연은 대표적인 원인으로, 산소가 부족한 환경을 만들어 보상적으로 혈색소를 올립니다. 탈수 또한 혈액이 농축되면서 수치가 높아진 것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셋째, 질환과 관련된 원인입니다. 만성폐질환, 수면무호흡증, 선천성 심장질환 등은 지속적인 산소 부족 상태를 만들어 혈색소를 상승시킵니다. 또 골수에서 적혈구를 비정상적으로 많이 생산하는 ‘진성적혈구증다증’ 같은 혈액 질환도 주요 원인입니다.
4. 혈색소 수치가 높으면 나타나는 증상
처음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러나 수치가 지속적으로 높아지면 피로감, 두통, 어지러움, 집중력 저하 같은 전신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혈액이 끈적해지면서 손발이 저리거나 시야가 흐려지고, 목욕 후 가려움증이 생기기도 합니다. 심할 경우 다리에 혈전이 생겨 붓거나 통증이 나타나고, 흉통이나 호흡 곤란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따라서 혈색소 수치가 높으면 단순 피로로 넘기지 말고 증상을 꼼꼼히 살펴야 합니다.
5. 혈색소 수치가 높을 때 위험성
가장 큰 위험은 혈전입니다. 걸쭉해진 혈액이 작은 혈관을 막으면서 심근경색, 뇌졸중, 폐색전증 같은 치명적인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고혈압과 심부전으로도 이어질 수 있어 방치하면 위험합니다.
또한 장기간 혈색소 수치가 높으면 골수 질환이나 신장암, 간암 같은 질환과도 연관성이 있을 수 있으므로 정밀 검사가 필요합니다.
6. 혈색소 수치가 높으면 필요한 검사
혈색소 수치가 높다고 결과가 나오면 추가 검사를 통해 원인을 파악해야 합니다. 대표적으로 CBC(전혈구 검사), 적혈구 용적률 검사, 산소포화도 검사, 폐 기능 검사, 수면무호흡 검사 등이 있습니다. 경우에 따라 복부 초음파, CT, 유전자 검사까지 진행하기도 합니다.
7. 치료 방법은?
혈색소 수치가 높으면 반드시 치료가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원인에 따라 접근이 달라집니다.
탈수나 흡연 같은 생활습관 원인은 수분 섭취와 금연으로 충분히 개선할 수 있습니다. 고지대 생활로 인한 일시적인 상승도 평지로 내려오면 정상화됩니다.
하지만 진성적혈구증다증 같은 혈액 질환이라면 사혈(혈액 일부 제거), 세포 억제제 투여 등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합니다. 폐 질환이나 수면무호흡증이 원인일 경우, 해당 질환을 치료하면서 혈색소 수치를 함께 관리해야 합니다.
8. 혈색소 수치를 낮추는 생활습관
혈액 건강은 생활습관에서 시작됩니다. 혈색소 수치가 높으면 다음과 같은 생활 습관을 실천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 하루 1.5~2리터 충분한 수분 섭취
- 철분 과잉 섭취는 자제, 채소와 통곡물 위주의 균형 잡힌 식단
- 금연과 절주
- 유산소 운동으로 혈액순환 개선
- 규칙적인 수면으로 수면무호흡증 예방
- 스트레스 관리로 호르몬 균형 유지
9. 자주 묻는 질문
Q. 혈색소 수치가 높으면 무조건 위험한가요?
→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일시적 상승일 수 있고, 검사 반복을 통해 추세를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Q. 당장 치료를 받아야 할까요?
→ 원인에 따라 다릅니다. 생활습관 요인은 개선만으로 충분하지만, 질환이 원인이라면 전문 치료가 필요합니다.
Q. 혈색소가 높으면 체력이 좋은 거 아닌가요?
→ 오히려 반대입니다. 지나치게 높아지면 혈액이 걸쭉해져 건강을 해칠 수 있습니다.
10. 마무리
오늘은 혈색소 수치가 높으면 어떤 원인과 증상이 있고, 어떤 위험성이 따르는지 살펴봤습니다. 방치하면 혈전으로 이어져 치명적인 결과를 낳을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정밀검사와 적절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생활습관 개선입니다. 충분한 수분, 금연, 규칙적인 운동만으로도 많은 부분이 개선됩니다. 만약 혈액 질환이나 폐, 심장 질환이 원인이라면 의료진과의 상담을 통해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건강검진에서 혈색소 수치가 높으면 절대 가볍게 넘기지 마시고, 오늘 알려드린 내용을 참고해 현명하게 대처하시길 바랍니다.